남양주시 수락산 남쪽 기슭에 있는 흥국사의 경내에서 약간 벗어나 북동쪽에 있는 탑이다. 599년(신라 진평왕 21)에 원광법사가 창건한 수락사(水落寺)가 그 효시이다. 1568년(선조 1)에 선조가 그의 생부인 덕흥대원군(德興大院君)의 원당(願堂)을 이곳에 건립하여 흥덕사(興德寺)라 고쳐 부르게 하였고, 1626년(인조 4)에 다시 흥국사로 고쳤다.
탑의 기단부와 옥개석(屋蓋石)은 팔각형이고 탑신석(塔身石)과 상륜부(相輪部)는 원형이다. 상륜부에는 연주문(蓮珠紋)이 새겨져 있고 기단부에는 연화문이 새겨져 있다. 탑신석 상부에 성임당축존지탑(聖任堂竺尊之塔)이라는 명문(銘文)이 있어 당호(堂號)가 성임당이고 법명(法名)이 축존인 스님의 부도임을 알 수 있다.
성임당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탑이 세워진 시기를 구체적으로는 알 수 없다. 그러나 18세기 전후 조선시대에 유행했던 부도의 양식과 돌을 다듬는 방법이 성인당탑에서 보이므로 세워진 시기를 짐작할 수 있다. 2006년 7월 3일 경기도유형문화재 제203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