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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감은 사람들이 따 먹지 않는다.
키가 커 따기도 어렵지만, 새들이 먹기 때문이다
직박구리,딱새, 노랑새, 콩새, 그 밖에 이름 모를 새들...
동백 나무에 무리 지어 살면서, 인기척이 없을 때면
달려 나와, 감 식사를 즐긴다.
겨울이면 벌레 사라졌으니, 대신 감을 쪼아 먹는 습성이 생긴 것일 게다
보노라면 야단 법석이 따로 없다
뭉치면 힘이 된다던가 주변에 흔한 까치는 얼신도 못한다.
불심이 있는 새들만 모여 뭉쳤다
선운사 새들은 벌레 대신 감으로 겨울을 녹이고
동백꽃 숲에서 깨침을 얻는다.
우리는 무엇으로 겨울을 날 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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