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_세상을 담다
그 많던 팔부자는 어디로 갔나?
Goal문
2018. 3. 17. 21:51
'호호부실 인인화락(戶戶富實 人人和樂)'
팔부자 거리는 수원 화성 내의 북수동 성당 일대 뒷길로, 지금은 '문구 거리'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 거리는 조선시대 정조가 수원화성을 축조하고 수원으로 읍치(邑治, 조선시대 지방 고을의 중심 공간)를 옮길 때, 수원의 경제적 발전을 위하여 팔도의 부자 및 상인 들을 이주시키면서 정착된 곳입니다.
정조는 수원화성이 완공된 뒤 "성역(城役)이 모두 완성되었으므로 지금 제일 급한 것은 '호호부실 인인화락(戶戶富實 人人和樂)' 이 여덟 글자다" 라고 말했다고 해요. 여기서 호호부실 인인화락이란, 집집마다 부자가 되게 하고 사람마다 즐겁게 한다는 뜻입니다.
이 여덟 글자를 실현하고자 정조는 수원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땅을 주어 집을 짓게 하고,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어 장사를 도와주었습니다. 이런 정책을 시행하자 많은 사람들이 수원으로 들어와 살게 되었고, 그들은 각자의 능력을 펼쳐 모두 큰 부자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후 사람들은 이 거리를 '팔부자(八富者)' 거리라 불렀고, 지금까지 그 이름 그대로 불리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 . . .